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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World/영국 2018

[영국여행기 2일차] 캔터버리



2일차도 런던이 아닌 런던 근교, 캔터버리로!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약간 속상했지만,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4일동안 신세진 Finchely Central 역.

빨간색 벽돌과 우중충한 날씨가 영국스럽다.




 London St Pancras International →Canterbury West 가는 

Southwestern의 기차를 미리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출발.


Spontaneous 하지 않고 계획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90일전부터 Trainline 에서 Early booking 가격으로 미리 기차표를 예약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https://www.thetrain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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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오고 약 2시간 반 이후, 캔터버리 웨스트 역에 도착.

날씨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캔터버리 역에서 다운타운으로 가는 길.

저 성문 (웨스트게이트) 을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다운타운이 시작된다.





웨스트입구에 자리한  Westgate Punts의 펀팅 투어.

트립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적은 인원으로 구석구석 까지 소개해 준다고 해서

캔터버리 버킷리스트 no.1 이었지만, 너무 춥고 비도 많이와서, 

도저히 보트 위해서 한시간을 버틸 자신이 없었기에,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약간 후회..)







캔터버리 다운타운,

골목골목 사이에서 보이는 캔터버리 대성당 (St. Canterbury Cathedral)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걷고 걸어서 도착한 처음 목적지는 St. Augustine's Abbey.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이 수도원은 무려 598년에 건설되어,

1538년까지 영국의 종교 개혁 때 까지 많은 수도승들의 거점이 되었다. 




(Image source : https://freedfromtime.files.wordpress.com/2016/11/st-augustines-abbey-dsc_78161.jpg)




종교 개혁을 거치면서 여러 왕실의 저택으로 쓰이거나, 

벽돌의 일부분이 도서관 등의 건축으로 쓰이게 되면서, 건축물이 많이 훼손되었다.










건축물 마다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각각 안내판이 있으니,

읽으면서 옛날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더욱 재밌다.







수도원을 1시간 정도 둘러보고, 배가 고파서 티타임을 가지기로 했다.




많은 가게가 즐비해 있는 킹스마일






지나가던 카페에서 발견한 당근케익. 

(왜 안먹었지.. 맛있겠다..)








두리번 두리번 고민 끝, 구글검색에서 찾은 Tiny Tim's Tearoom 으로 결정!




Related image

(Image source : https://fr.tripadvisor.ch/LocationPhotoDirectLink-g186311-d1489035-i226935754-Tiny_Tim_s_Tearoom-Canterbury_Kent_England.html)




인기 있는 가게라 그런지, 15분 정도 웨이팅이 있었지만,

가게 안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연주와 예쁜 인테리어의 도움으로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았다.








카운터에 전시된 레몬 드리즐 케익, looks so yummy!





2층으로 안내 된 후, 가장 기본인 Scone & Tea 세트를 시켰다.

잠시 후, 스콘 2개와 홍차가 나왔다.







사진에서 홍차 색이 엄청 이상해 보이지만, 맛있는 티에요 ^^;;









티타임을 가지고 약간 체력을 회복 후, 다음 목적지 캔터버리 대성당으로 향했다,



캔터버리 대성당은 영국 성공회의 중심지로써, 영국 천주교 역사에서 상징적인 성당이다.

597년에 지어졌으나 1070년대에 완전히 재건축 되고, 

또 다시 화재로 인하여 1174년에 고딕 형식으로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유튜버 영국남자 영상에 자주 나오는 크리스 신부님도 영국 성공회라고 들었다.

현재 영국 성공회를 믿는 영국 신자는 전체 인구 중 약 10% 정도 라고한다.







가는 날이 장날 이라더니.. 

Big Ben 도 공사 중이었는데, 캔터배리 성당까지..




뒤에서 보는 뷰는 꽤 괜찮았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가능했다.








1170년 12월 29일, 토마스 베켓이 살해당한 장소에는 이 같이 칼의 장식이 있다.



고집센 토마스 베켓과 갈등이 많았던 헨리2세는 화가난 나머지 

"누가 이 말썽쟁이 신부를 없애주지 않을려나?"

("Will no one rid me of this turbulent priest?")

라고 말하자, 이 말을 명령으로 잘못 알아들은 4명의 기사들이

그날 밤 베켓을 그의 성당에서 살해하기에 이르렀다고..


총 3번의 칼을 맞고 살해당했다고 하는데,

그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걸 보면, 머리 윗부분이 잘려 나가 뇌가 노출되는

 꽤나 그로테스크하게 죽음을 맞았다고 한다..

(Rest in peace Becket..)









대성당을 둘러보아도 런던으로 돌아가는 기차시간까지 아직 꽤나 남았었다.

하지만 이미 비와 추위로 지쳐 이상 어디를 돌아다닐 기력은 없었다..


무얼 하면서 시간을 때울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또 다른 회사에서 운영하는 리버투어를 발견.

 30분 뒤에 그 날의 마지막 투어를 시작한다고 하기에, sign up했다.




저 다리 위에서 손님을 받는다.







우리의 가이드. (이름 까먹었다..)


켄트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며, 가끔 파트타임으로 가이드를 한다고.

내가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라고 소개하자, 

일본 좋아서 여행으로 많이 가봤다고 하면서,

일본어도 꽤나 유창하게 이야기 했다.

(한국을 더 좋아했으면 좋았을텐데..ㅋㅋ)






약 40분간의 리버투어가 끝나고, 기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춥고 축축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하루였다.